ELLE KOREA
메종 마르지엘라의 전설적인 오트 쿠튀르, 2025 아티저널 컬렉션으로 데뷔 쇼를 치른 글렌 마틴스. 사실 마틴이 없는 메종 마르지엘라는 15년 넘게 존재했지만, 글렌 마틴스의 합류는 마치 마틴이 돌아온 것과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도 그럴것이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가 1988년 론칭해 2008년 마지막 쇼를 선보인 장소에서 글렌 마틴스가 데뷔 쇼를 치르길 원했고, 두 사람은 같은 벨기에 출신이며, 또 같은 앤트워프 왕립 학교를 졸업했다는 것. 글렌 마틴스가 공개한 쇼 노트에는 마틴 마르지엘라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합니다. 특이한 점은 지난 10년간 메종을 이끈 존 갈리아노가 아닌 메종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한 것. 특히 쇼 전반은 마르지엘라가 추구하는 익명성 코드, 가면을 사용해 시선이 의상으로 옮겨가도록하는 쇼맨십이 성공적이었고 글렌의 쿠튀르적 디테일은 의상 전반, 테크니컬적인 영역에서 두각을 보였습니다. 빈티지 마켓에서 수집한 동일 색상의 주얼리로 장식한 패브릭, 빈티지 트레이를 두드리고 찌그러뜨려 만든 가면들, 풍선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과 PVC 룩에 대한 오마주 드레스, 캔버스에 오일 페인팅 후 디스트럭션 작업을 해 만든 아우터, PVC 프린트를 불로 그을려 마감한 플라워 아플리케 드레스, 원단 한 장으로 만든 드레스, 컴퓨터 패브릭 그리고 현재 겸업중인 브랜드 디젤 로고를 옷 속 디테일로 숨겨 놓은 것과 같은 위트를 더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주목할 점은 일부를 제외한 쿠튀르 피스들은 대부분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모든 국가별로 단 한 벌씩만 판매가 가능하다고합니다. 가격은 쿠튀르 피스답게 천차 만별. <엘르>가 직접 만나고 온 글렌 마틴스의 메종 마르지엘라 데뷔 컬렉션을 확인해보세요. @maisonmargiela @glennmartens #ELLEshowtime Editors 이재희, 손다예